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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모래 위의 돌조각 - 그웬돌린

0.. 2019. 4. 26. 23:38

평점 3 / 수위 2

 

#궁정물 #술탄공 #미인공 #집착공 #계략공 #노예수 #무심수 #임신수 #병약수 #하렘 #신분차이

수: 레살 - 노예인 어미, 술랑이 비참하게 죽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것도 해주지 못한 것이 슬퍼 버려진 신전을 찾았다가 신을 만난 노예.

공: 예니시아 - 불사조의 운명을 갖고 태어나 어미의 임종도 지키지 못하고 어릴 때부터 전장을 떠돌아야 했던 르모겐 제국의 술탄.

 

노예인 어미 솔랑의 죽음에 다섯 살 어린 나이의 레살은 버려진 신전을 찾아 그녀를 위한 기도를 올리려 한다.

이때 기적처럼 신의 모습을 한 아름다운 이를 만나게 되고, 레살은 신에게 소원을 빌지만 거부를 당한다.

그렇게 15년이 흐른 어느 날, 솔랑을 죽인 자가 술탄을 죽이려는 음모를 꾸미는 걸 우연히 듣게 된 레살은 자신의 목숨과 맞바꿔 어미의 원수를 갚는 데에 성공한다. 

 

한편 대륙 정벌을 성공하고 하렘을 누비며 방탕한 짓으로 무료함을 달래던 술탄 예니시아는 자신의 암살 기도를 막은 노예가 과거 신전에서의 인연이 있었던 아이임을 깨닫고, 또한 그의 눈이 자신의 어미와 비슷하여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막대한 자금과 마법사에게 명해 레살을 다시 살려낸다. 그리고 그렇게 다시 보게 된 노예의 눈은 어느새 그 무엇도 닮지 않아도 그를 뒤흔들게 되는데...

 

: 그웬돌린 작가의 소설은 대부분 재밌게 봣는데, 아쉽게도 이소설은 나한테, 장편이라는 장점밖에 안남을듯하다.

 

일단 이 소설은 노예인 수를 술탄인 공이 폴인럽해서 우쭈쭈하는 어화둥둥물이라고 보면 된다. 

근데 배경은 피바람이 부는 하렘임.

궁정을 배경으로 무수히 많은 캐릭터들과 하렘의 여자들이 나오는데, 이들 대부분은 노예인 수를 무시하고 괴롭히다가

파국을 맞이하거나, 술탄인 공이 이렇게 많은 여자들과 자고 아이를 낳았는데도 사실 그들에겐 진심이 아니었고 수만을 사랑했다는 비교를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소설이 긴것도 이 때문이다. 분량을 들여서 하렘의 무수히 많은 여성들과 그들의 시종, 시녀들이 이야기 표면 위로 떠오르고, 그들이 각자 어떤 사연을 가지고 권력을 탐하는 아귀들이 된건지 묘사된다.

하지만 그렇게 볼륨을 가진 캐릭터들이라도 옛날 소설인지, 아 진짜 일차원적이다 싶은 부분들도 많았고 

말많은 여캐활용도, 그런거 안따지는 나조차 아 이건진짴ㅋㅋ너무했다 싶은 부분들도 잇었다는 거.

거기다 그렇게 욕심많은 하렘의 여자들과 달리 고고한 우리 주인공 레살이 내 취향이 아니어서

결과적으론 쭉쭉 읽히긴 하는데 크게 재미있지는 않은 소설이 되었음.

수캐릭터는 작가님 픽답게 잘생겼는지는 의문이나 누군가는 아름답다고 인정하고, 무심하나 해맑고, 은근히 고집세고 강단있고 기품있는 앤데 소설안에서 뭔가 성격이 이랬다 저랬다하고, 내가 정말 극혐하는... 속으론 약자를 자처하나 할말을 제대로 안해서 오히려 공을 안절부절 만드는... 그런면모가 조금보여서 정이들진 않았따.

 

소설도 분명 서로 독약을 먹이고 누굴 모함하고 질투하고 패악을 떠는 하렘이 배경인데

에피소드들이 그냥그래서 다른 소설들보다 오히려 잔잔한 느낌도 들었음.

 

거기다 주위에서 레살을 사랑하게 되는 공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나도 도대체 얘가 왜 사랑에 빠진건지 이해가 좀 안가서 소설에 몰입하지 못했던것같다.

과거에 신전에서의 인연도 크게 임팩트 있지 않고, 커서 암살시도에서 마주친 노예를 보고 얘 눈을 한번더 보고자

그냥 쉬운 마음에 살려냈다가 마음이 점점 커진다는 이야기도 응?? 싶었음

 

뭐 사랑에 빠진건 그렇다쳐도 공캐릭터가 작가님 다른 소설들보단 또라이, 변태미가 많이 부족해서 매력이 없었당.... 분명 대륙통일을 하고 권태에 빠져 하렘을 떠도는 한량에, 나중엔 수만을 사랑하는 집착공이고

너무 사랑해서 얘를 이차저차하는 계략도 하는앤데 왜! 매력이 없었는지는 나도 모르겄다 ㅋㅋㅋ

 

걍 수많은 아내?들과 벌써 애만해도 몇십명인데 결국엔 수와 수가 가진 애만이 짱이라 

자기가 임신시킨 아내들을 수를 지키려 방패막이로 써먹거나 큰애나 유산된애들이나 관심없는 모습이

수를향한 공의 사랑이라기 보단 그냥 어이구 그래 니들 천만년사랑해라... 싶은 느낌이었음 ㅋㅋㅋ

 

거기다 젤 중요한 씬! 내가 화도월해까진 안바래도... 뭔가 그웬돌린 식의 변태미를 보길 바랬는뎈ㅋㅋ

내가 씬을 스킵하다니....아니! 수가 병약수인데! 그걸 활용을 못해! 에잉, 쯧쯨

 

결말을 보면 술탄님 짱이신데 걍 공이 하던대로 다 베어 죽이면 될껄 뭐하러 그렇게 힘들게 따로살고 그랬는지 싶고 수는 왜 말도 없이 함정에빠져서 혼자 가련하고 아파하는지 좀 이해가 안갔다. 끝에갈수록 엄청 스킵하면서 읽음.

 

뭐 ㅋㅋㅋ 결과적으론 다읽긴했는데 전권사지 않았다면 걍 중간에 묵혔을 그럴 소설이었다.

취향이 아니어뜸.... 화도월해나 재탕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