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나의 결혼 - 리리코스
평점 4 / 수위 3
#서양풍 #정략결혼 #신분차이 #몸정>맘정 #능력남 #직진녀 #엉뚱녀
여자주인공: 티나 메어리 - 결혼식 하루 전날 도망간 여동생을 대신해 신부로 위장한 여자.
남자주인공: 제럴드 노퍽 - 첫눈에 반한 여자와 결혼한 줄 알았으나 신부 사기를 당한 공작.
부유하진 않았지만 사랑스러운 여동생과 다정한 부모님 아래 자작가에서 평화로운 생활을 영위하던 티나.
그러던 어느날, 왕국 제일의 신랑감인 공작 제럴드 노퍽이 여동생에게 첫눈에 반해 청혼을 한다.
그러나 결혼식 하루 전날 사라진 여동생!
"이 결혼, 반드시 해야 합니다! 계약 위반 시 위반한 측이 배상금으로 열다섯 배를 물어줘야 한다고요, 아버지!"
결국 그동안 로맨스소설을 읽어 온 지혜로 여동생으로 위장한 채 제럴드와 식을 올린 티나.
첫날밤에 결국 발각되고 말았지만 티나는 더이상 물러설 수 없는데...
: 여주인공 성격이 마음에 들어 재밌게 읽은 소설.
수동적인것보다는 차라리 민폐가 낫고, 이기적으로 보여도 자기 이익 다 취하고 할말다하는 여주 정말 사랑하는데 여기 여주가 그럼.
소설은 할리퀸 소설의 단골소재인 대리결혼이 등장하는 만큼 내용도 통통튀는 로코.
그래서 뻔하게 흘러가겠지 추측했는데, 솔직하고 엉뚱한 여주 때문도 그렇고 내용이 추측한대로 흘러가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다.
처음에 여동생한테 사랑에빠져 청혼하는거보고 아 나중에 알고보니 그건 착각이었다~ 식으로 흘러갈줄알았는데
정말로 여동생이어서 여주한테 첫만남에 무섭게 군다.
그래서 실망하긴 해도 예측한대로 안흘러가서 좋았음.
두사람은 그래도 ㅋㅋ몸정 쌓을꺼다쌓고 맘정도 자연스레 드는데 ㅋㅋㅋ
남주가 지금 관계도 그렇고 해서 바로 마음을 자각하지못하고 혼란스러워서 어쩔수없이 여주한테 찌통을 준다.
그래서 또다시 아 이 찌통이 쌓이다가 나중에 사이다 되겠구나 추측했는뎈ㅋㅋㅋㅋ
직진여주에게 이런건 시련도 아님. 바로 남주찾아가주시고 흔들어주시고ㅋㅋ
거기다 자기 감정 하나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고 도망가기바쁜 남자를 좋아하는건 아까운일이다며.. (캬멋있어)
그래도 그와의 몸정은 좋아서 그럼 자기만하면 안되냐고 바로 사이다 날려주고 ㅋㅋㅋ
그렇다고 찌통이 아예없는건 아니라 적절히 쌓여서 굳.
두사람이 서로의 감정을 자각하려다가도 이물질인 공주가 등장해주시고 여주가 자기마음 파악하게 된다.
여기 공주 역할로 뻔한 서브가 아니라 자기가 왕이 되고자하는 야망이 있는, 본투비 왕족이라 아주 맘에 들었음.
그런데도 여주가 질투하게 되는 역할도 훌륭히 수행해주시고.
살짝아쉬웠떤건 어쨋건 티나가 여동생 대리로 결혼한거기때문에 후반에는 삽질물로 갈수밖에 없는데,
남주가 아무리 티나를 좋아한다고 해도 믿지 않는다. 이게 갈등요소인건 알지만 앞에서 봐온 티나 성격이있는데
갑자기 소극적이 된거같아서 개연성 없다고 생각됐음.
그래도, 이래야 남주가 전전긍긍하지 싶고 ㅋㅋㅋ 그래도 그 갈등이 너무 끌지 않고 마무리 되줘서 다행.
맨마지막엔 당연하게도 남주가 오해했음이 등장하는데 ㅋㅋㅋㅋ
여주 로설 빠순이가 아니었음 진짜 어쩔뻔 ㅋㅋㅋ 여주가 로설독자라서 기지를 발휘하는게 소설 곳곳에 등장해줘서 이것도 참 재밋었음.
남주도 마냥 직진에 집착에 멋있는 캐릭터가 아니라 대책없이 낭만적이기도 하고 자기감정이 무서워 도망가기도 하고 공작본분을 잊지않고 일에 열두하기도 한 입체적 캐릭터라 맘에 들었다.
물론 여주 성격이 제일 짱이었음ㅋㅋㅋㅋ 자기 욕망에 솔직하고 앞만 보고 달려가는거 최고.
내용은 솔직히 평타인데 여주때문에 더 재밌게 읽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