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담 - 은일
평점 3.5 / 수위 2
#일제강점기 #삼각관계 #정략결혼 #GL #상처녀 #상처남 #다정남 #재벌 #복수
여자주인공: 연화 - 친일파 아버지의 사생아로 학대받으며 자라, 팔려가듯 시집가게 된다. 하녀 덕연만이 위안이 되준다.
남자주인공: 수림 - 경성에서 손꼽히는 부호로, 모종의 이유로 연화를 아내로 맞지만 다정히 대한다.
경성에서 알아주는 부잣집의 사생아로, 집안의 꽃처럼 자라 창녀처럼 시집가게 된 연화.
하지만 남편이 된 남자는 그녀가 반항을 하고 못된 말을 해도 다정하기만 한데.
아랫사람에게 친절하며 서재는 불량선인들이 쓴 금서로 가득한, 수상한 남자.
연화는 어렷을적부터 곁을 지킨 하녀 덕연을 사랑하지만 덕연은 그 마음을 거절하고,
연화는 남편과 덕연사이에서 방황하는데...
:영화 아가씨 영감받은 소설이라길래 호기심에 구입했다가 생각보다 너무 잔잔해서 한번 읽다 포기하고, 다시 읽게 된 소설.
조금 지루하다고 여길순 있는데 나름의 분위기가 있어서 읽다보니까 점점 재밌게 읽게됐다.
연화가 시집을 가서 남편인 수림도 자신의 아버지처럼 자신을 구속할거라 여기지만 오히려 상처받은 내면을 그에게서 점차 치유받는 내용. 근데 하녀 덕연을 향한 마음도 진짜 진실된 사랑이고 분량이 많아서 호불호가 갈릴듯싶다.
걍 gl을 도구처럼 이용하는게 아니라 덕연의 얘기도 신경써서 진행되서 난 좋았음.
의외였던건 이런 소설 남주는 좀 오만하고 그래서 여주랑 부딪히고 이럴것같은데
남주 수림이 굉장히 섬세한 캐릭터였음.
(스포)
독립운동에 뛰어드는 모습 이외에 여주를 대할땐 다정하고 또 자신이 받는 감정에 섬세하게 반응하는 캐릭터라 좀 신기했음 유약하기도 하고 강하기도 하고 매력있었다.
여주는 반면 덕연도 수림도 얘를 지키기 위해 사선을 넘나드는데 혼자 뒤에 안전히 숨어서 혼자 아프다고 징징대는거같긴한데 그래도 끝에 성장하는 애였음.
일제강점기에 독립운동얘기도 나오지만 사실상 연화가 중심이기 때문에 잔잔함.
영화 아가씨 영향을 받았다? 그대로 베껴왔다? 이게 장점이자 단점이 되는 소설인것같다.
좀 아쉬웠던건 글 분위기에 비해 필력은 그냥그랬다는 느낌이 강했음... 읽으면서 계속 아 이거 더 쩌는 묘사였으면 엄청났을텐데.. 했음. 그래도 나름 여운도 있고 재밌게 읽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