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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내 손등 위의 나비 - 리다조

평점 3.5 / 수위 2

 

#현대물 #추리/미스테리 #기억상실 #까칠녀 #상처녀 #집착남 #다정남 

 

여자주인공: 신연주 - 칼날 같은 말만 내뱉는 독한 여자. 가정부의 아들인 재권의 집착을 혐오하면서도 집착하는 여자. 현재는 배우로 활동 중.

남자주인공: 류인 - 신연주의 연인이었던 류재권의 친동생. 어릴적 헤어져 지내다가 사진작가로 한국에 들어오면서 만나게 됨. 완벽주의자인 형과는 달리 유들하며 다정하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기억을 잃은 채 구조된 ‘신연주’는 동승한 연인 ‘류재권’의 죽음을 확인한다. 가정부의 아들이었던 재권은 20년 전 함께 살게 된 후 늘 연주에게 집착했고 연주는 재권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했다. 그러나 막상 재권이 죽어 버린 현실을 연주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그렇게 점점 망가져 가는 연주를 재권의 동생, ‘류인’이 옆을 지키며 돕는다. 연인의 동생이란 이유로 지난 시절 류인과 가깝게 지낸 것 같으나 연주는 그가 도통 생각나지 않는다.
한 걸음 도망치면 두 걸음 쫓아오는 류인에게 연주는 결국 몸과 마음을 내어 주지만 과거의 일들이 차츰 기억나면서 추악한 진실을 깨닫게 된다.

 

:리다조 작가님이 로설쓰셨다고 해서 신기해서 장바구니에 담아뒀다가 이번에 읽게 됐다.

미스테리스릴러 분위기 취저라 기대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는 허술해도 여운이 많이 남았음.

 

일단 소설이 묘사가 많고 자세한 소설이 아니라 분위기를 만드는데 주력하는 불친절한 소설이기 땜시 군데군데 비어있는부분은 읽는사람이 채워넣어야하는 소설이다.

여주인공 성격도 아주 모나가지고 모든 사람을 경멸하고 자기 밑으로 보는 ㅋㅋㅋ 아주 독특한 캐릭터였는데 나는 무색무취보다는 아주 맘에 들었다. 이런 여주가 고딩때 자신이 아무리 못되게 굴어도 앙칼진 '여자', 투정부리는 '여자'에 불과하다는걸 깨닫는 장면들도 나오는데 이런것도 맘에 들었고.

 

여주는 어린시절부터 가정부가 버린 류재권과 커왔는데 항상 자신 주위에 맴도는 재권에게 실증내면서도 자신의 어두운 내면을 보고서도 도망가지 않는 그에게 오히려 안주하는 희한한 관계임. 그러다가도 니가 이래도 안도망가? 하기도 하고.

서로 밑바닥까지 보는 애증의 관계?? 이때 차사고가 나면서 재권은 죽고 연주는 사람 얼굴과 몇가지 기억을 잃게 된다. 특히 다친 그녀를 보살펴준다며 나타난 재권의 동생 류인을 기억못하는데..

 

소설을 읽으면서 ㅋㅋㅋ 아 이새끼 정체가 뭐지? 진짜 류인과 서로 좋아하는 관계인가? 

헐 설마? 설마? 이러면서 추리를 하게됐는뎈ㅋㅋ 결과적으론 추리한게 맞아서 더 카타르시스있었음

반전이 있따는것자체가 스포이긴 하지만.

 

아쉬웠던건 대사가 많은데, 이런 대사와 소설에서 나오는것들로 추리가능한 캐릭터 간의 관계와 성격이

작가가 말하는것과는 달라서 인지부조화가 좀 왔따는것? 

캐릭터가 생각하는게 단정적으로 나오는게 아니라 대사를 통해 유추해야되는데 

우리 여주가 내뱉는 대사는 다 칼같아섴ㅋㅋ 얘가 도대체 어떤생각을 하는지 잘모르겠었다. 나중에 이랬다고 나와서야 아 그랬구나 싶은.. 소설 내 묘사도 다 좀 두리뭉술해서 딱딱 이렇다 저렇다 하고 넘어가지 않는다.

 

소설의 후반부가서는 결말을 장식하기 위해 내용이 좀 허술해지기도 하고 바로바로 이해안가는 장면도 많았지만 ㅋㅋㅋ

결말을 딱!보고서는 아~~하며 여운이 남기도 했다.

남주도 좀 독특했던것 같고.  뒤에 내용이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하고.

재밌게 읽었음.